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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w from/Retrospection

2020 is

그때의 나는 그게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했고 지금의 나는 그 결과를 얻은 것 뿐이다.


평범한 삶을 살아온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서 나의 인생을 바라본다면 평범하지 않고 굴곡진 삶의 연속이었지만, 이번년도는 모두에게 평범하지 않고 굴곡진 삶이 강제된 한 해가 아닌가 싶다.

연초에 갑자기 터진 코로나라는 Pandemic은 취업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고,
작년 말에 회사가 망하면서 실업급여를 받으며 열심히 공부중이던 나는, 하던 공부를 접고 급하게 취업시장에 뛰어들어 취업을 한다.
월급(?)을 받으며 공부를 할 수 있는 인생의 처음의 기회를 얻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계획했던 것만큼 공부량을 달성하지 못한게 참 아쉽다.

취업 후 내가 한 일은 웹으로 하이브리드 앱을 만들어서 앱스플라이어를 적용하고, unity 기반 게임에서 쓰는 모듈을 만드는 등 여태껏 해보지 않은 영역에 대한 도전의 연속이었다.
최종적으로는 전혀 공부해본적 없던 React Native로 한번도 해보지 않은 영역인 앱개발을 당장 해야되는 상황에 처했고, 일정상 R&D 할 시간을 전혀 주지 않아서 새벽출근과 철야를 통해 학습과 개발을 동시에 병행해서 결국 내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시킨 회사나 시킨다고 진짜로 해낸 본인이나 둘다 제정신은 아닌것 같다. 하하)
이번 회사에서 해보지 않았던 것을 완성해내는 경험과 결과를 얻으니 '내가 드디어 주니어 개발자에서 시니어 개발자로 넘어갈수 있는 진입점에 도달했구나.'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면서 공부를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입사하자마자 연이은 야근에도 불구하고 아침 7시까지 출근해서 공부하는 버릇을 들인 덕분에 꾸준히 일정량의 공부를 소화해냈다.
중간에 React Native를 갑자기 해야되는 상황때문에 개인공부가 아닌 React Native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는 것이 아쉽다.(사실 이러면 공부가 아니라 업무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번에 앱을 개발해보며 단순히 '웹 프론트 개발자'가 아니라 '프론트 전문가'로써 한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란 생각에 위안을 얻는다.

연초부터 중순까지 전에 스프링학원 다니던 동생 두명과 같이 까페에서 스터디를 했지만, 점점 더 심해지는 코로나때문에 결국 중단했다.
전에 하던 수요모각코 주요 멤버들이 다시 만든 오프라인 스터디에 가입했지만, 코로나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전에 스프링학원 다니던 다른 동생과 자료구조 스터디를 온라인으로 시작했다.
개인 공부도 중요하지만 스터디를 통해 얻는 집단지성의 위력을 알기 때문에, 코로나를 핑계대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스터디를 하고 있는 내 자신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Dan Abramov의 블로그에 가면 아래와 같은 글이 있다.

Experienced developers have valuable expertise despite knowledge gaps.
I’m aware of my knowledge gaps (at least, some of them). I can fill them in later if I become curious or if I need them for a project.

안드로이드, IOS앱 한번 만들어 본적 없고 React Native 또한 한번도 해본적 없는 앱을 개발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리액트에 대한 이해와 UI 렌더링에 원초적인 이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웹이던 앱이던 데스크톱앱이던 2차원이라면 행과 열 그리고 좌표의 배치일 수 밖에 없다고 감히 말해본다.)
어짜피 핵심적인 것에 대한 깊은 이해만 있으면 필요한 것들을 API Document과 검색을 통해서 그때그때 익혀가며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GraphQL등 당장 회사에서 쓰지 않는 기술에 관심을 끄고 자료구조 스터디와 알고리즘 공부를 최근에 시작한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이제 컴퓨터의 핵심적인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공부할 것이고, 나중에 필요한 게 있으면 그 때 바로 익혀서 응용해서 써먹을 수 있게 하려 함이다.

이전 2년정도는 좋게 말하면 풀스택 나쁘게 말하면 잡부 개발자로 살아왔지만, 이번년도부터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써 전문성을 높히는 것에 치중하려고 한다.

다시 도전이다 2021년.

Best of 2020

  • Book: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Record: i`m so tired... -Lauv, Troye Sivan
  • Movie: 날씨의 아이
  • Lecture: 인프런의 실전 리액트 프로그래밍
  • Item: Macbook Pro
  • Tool: Notion

2020 통계

그래프가 내 리액트 실력의 변화를 반영하는듯한 느낌이..?!

역시 리액트와 관련된 포스팅이 핫하다.

유입 키워드의 대부분은 학생들의 과제랑 연관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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