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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gorithm/Mathematics

이제와서 수학을 공부 하려는 이유

중학생때 친구들의 기억속에 나는 수학을 꽤 잘하는 아이였다.

단순히 수학점수가 높다는게 아니라, 단순한 연산력보다 논리력을 필요로 하는 수학문제를 잘 풀었다.

내가 특별히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라, 당시 다녔던 수학학원에서 한달에 한번인가 했던 '생각하는 수학'이라는 수업 덕분이었다.

그 수업시간에는 중학생때 배운 공식을 대입해서는 풀수없는 문제들을 내는데, 문제를 풀면서 '왜 그렇게 풀었는지'를 설명해야 되는 시간이었다.

이 수업에서는 배운 공식을 이용해서 연산을 잘 잘하는 능력보다는 가설을 세우고 검증을 해서 답을 도출해내는 능력이 필요했다.

처음 시간에 다 못풀고 답을 알려줬을때 나의 반응은 '이걸 중딩이 어떻게 풀지?' 였는데, 점점 진행해갈수록 어거지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푸는 스스로를 보면서 놀랐다.

송구스럽게도 당시 선생님 이름은 기억이 안나고 별명이 사마귀(...) 셨던 것만 기억나는데, 이 선생님 덕분에 논리력 훈련 경험치를 많이 쌓았던 것 같았다.



고등학교 되고나서 수학을 아예 접은 나였는데, 최근에 다음과 같은 이유로 스스로 수학공부의 필요성을 느꼇다.

1. 취미로 간단한 게임 만드는 중인데, 필요한 수식을 찾아도 이해를 전혀 못하다보니, 수학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2.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수학인 이산수학과 선형대수를 이수할 생각인데 대수학까지는 공부해야지 앞의 과목들도 이해가 가능하겠다는 판단을 했다.



수학을 공부하기 위해서 눈높이/구몬등 학습지 수학을 해볼까? 수학 과외를 받아볼까? 등 별의별 생각 다해봤다.

허나 지금 나에게는 수학시험과 수학점수를 위한 문제 맞추는 수학이 필요한게 아니라 프로그래밍 하면서 필요한 수식을 이해하기 위한 수학이 필요하다.

학교시험용 문제집 수학은 내가 원하는 대로 진도를 안나가고 원래 교육체계대로 나갈것이므로 시간을 너무 많이 써야 될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교육방법을 찾기위해 인터넷을 뒤지던중 '칸 아카데미'를 알게되었고 여기서 기초 대수학[Pre-algrebra]부터 들으면 되겠다는 판단이 섰다.

여기 커리큘럼은 초등학교 학년별 수학 말고도 학문적 분류(대수학, 기하학등)로도 분류를 해놓아서 빠르게 대수학만 배우고 싶었던 나에게 딱인것 같다.

대수학 입문 -> 대수학 I -> 선형대수학 루트로 공부해보고, 좀더 하고싶은 욕구가 생기면 확률과통계까지 해봐야겠다. 

잠깐 봤는데 미국에서 찍은 강의에 자막얹은 방식이라서 수업방식이 미국식이라 나한테 잘맞았다.

초등학교 내용을 다뤄도 설명이 전혀 유치하지 않고, 가끔씩 DB, 암호화등 개발 관련된 내용도 언급되서 깜짝 놀랬다.

초등학교 2학년 과정에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언급한다(...)

그리고 영어로 듣고 수학표현도 영어로 적혀있으니깐 영어 공부도 자연스럽게 되는 기분이다. 1석 2조!



뭐든 막연히 해야지 생각할때는 집중도가 낮아 진척도도 낮은 것 같다,.

해야되는 이유와 달성해야하는 목적과 그러기 위한 계획이 확실해졌으니깐 제대로 해보자!